이재명 대통령 “전작권 조기 환수”… 한미 간 전환 시기·조건 놓고 관심 집중

- 2028년 목표와 군사적 준비태세 평가가 관건… 자주국방 역량과 한미동맹의 조화가 과제

2026-10-20(화) 18:22
사진=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 모습(뉴스1)
[신동아방송 서울=천오복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전시작전통제권(OPCON)의 조기 환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전작권 전환 문제가 국방·안보 분야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국과 미국이 전작권 전환 원칙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추진 시기와 군사적 준비태세 평가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2026년 10월 19일 취임 5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전작권을 조기에 환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국가를 방위할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한미 협의도 전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다.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과 기준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한 뒤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 전작권 전환, 왜 중요한가

전시작전통제권은 전쟁 상황에서 지정된 부대의 작전을 통제하는 권한이다. 우리나라는 평시 작전통제권을 1994년 환수했지만, 전시에는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지정된 한미 양국 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행사하는 연합지휘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작권 전환은 단순히 지휘권의 소재를 바꾸는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 군이 전시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한미 양국이 안정적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함께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이 합의한 조건의 충족을 전제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핵심 군사능력 확보와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임무수행능력 평가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 쟁점은 전환 시기와 준비태세 평가

전작권 전환을 둘러싼 주요 쟁점 중 하나는 구체적인 시기다.

이재명 정부는 전작권을 임기 내 환수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이 목표 시기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자비에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전환 조건과 관련한 새로운 기준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변화하는 안보 환경을 고려해 전환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양국이 이미 합의한 조건을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2028년은 확정된 전환일이 아니며, 실제 전환 여부와 시점은 한미 간 협의 및 준비태세 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한미동맹의 조화

전작권 환수 논의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군의 독자적인 작전수행 능력과 한미동맹의 연합방위 역량을 함께 발전시키는 일이다.

한국군이 전시 작전을 주도하려면 지휘통제체계뿐 아니라 정보·감시·정찰 능력, 미사일 위협 대응, 연합작전 수행능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충분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이 실질적인 방위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준비태세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대로 전환 조건이 명확하지 않거나 평가 기준이 계속 달라질 경우 추진 일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한미 양국이 평가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국민에게 추진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는 국가의 주권과 안보 역량, 한미동맹의 미래가 맞물린 중대한 사안이다.

우리 군이 전시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자주국방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전작권 환수라는 목표 자체가 군사적 준비태세에 대한 충분한 검증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환수 시기를 서두르는 것만도, 반대로 막연한 우려 때문에 결정을 미루는 것만도 아니다. 합의된 조건에 따라 우리 군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정부는 전작권 전환 추진 일정과 평가 기준, 핵심 군사능력 확보 현황을 국민에게 충실히 설명해야 한다.

국회와 전문가 사회 역시 정치적 유불리를 넘어 국가 안보와 군의 실질적인 역량을 중심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전작권 환수의 성패는 날짜를 정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스스로 국가를 방위할 능력을 갖추고, 어떠한 안보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달려 있다.

천오복기자 pko589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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