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방송 전남함평=이신동기자] 전라남도함평교육지원청이 5월 29일 함평엑스포공원 수변공원과 함평천지길 숲길에서 ‘함그래(함평 Green 미래) 교원 아카데미’ 2차 연수를 운영했다.
이번 연수는 지난 5월 20일 실시한 1차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를 교실로 들이다’에 이어,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를 삶으로 들이다’를 주제로 기획됐다.
‘함그래 교원 아카데미’는 생태전환교육에 관심 있는 함평 관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운영됐으며, 이날 연수에는 하태석 전 장흥중학교 교장이 생태전문교육 강사로 참여해 숲길을 동행하며 깊이 있는 해설을 전했다.
교원들은 숲길을 걸으며 팽나무, 느티나무, 동백나무, 상수리나무, 낙우송, 오동나무, 산사나무 등 40여 종의 나무와 야생화를 관찰하고, 각 식물의 생태적 특징과 문화적 의미, 생활 속 활용 방안 등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자연에 대한 인문적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교원들은 숲길을 탐방하며 숲의 소리와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식물의 입장이 되어 경쟁과 공생, 방어와 수분 번식 전략 등을 사유하며 자연의 질서를 배우는 특별한 체험을 경험했다. 숲길을 따라 이어진 걸음은 단순한 탐방을 넘어, 교사 스스로 생태 감수성을 회복하고 마음의 평온을 찾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함평교육지원청은 이번 연수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생태적 전환의 필요성을 교원들과 함께 공감하고, 이를 교육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향후에도 지역 생태자원을 활용한 현장 중심 연수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교육 실현에 힘쓸 계획이다.
박정애 교육장은 “자연은 가장 탁월한 배움의 공간이며, 교원이 먼저 자연을 이해하고 감동할 때 학생들에게도 생태적 삶을 가르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생태전환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신동기자 news@sdatv.co.kr